고품질 과실생산을 위한 적과 및 시비 방법
경북사과산학연협력단
1. 적과
○ 과실발육은 전년에 수체에 비축된 저장양분과 뿌리에서 흡수된 양분과 수분 및 잎에서 탄소동화작용을 하여 생산된 광합성산물(탄수화물) 등의 원활한 공급에 의해 이루어짐.
○ 과실이 정상적으로 발육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엽수(엽면적)를 확보해야 하므로 적과를 통해 과실수를 적당히 제한해 주는 것이 중요함.
○ 사과는 보통 1과총에서 5~6개의 꽃이 피며 이들이 정상적으로 수정이 되면 그 수만큼의 과실이 착과함.
○ 후지의 경우, 1과총에서는 과실이 가장 큰 중심과 한개만 이용하므로 실제로 과총에서 적과대상이 되는 과실은 약 80%가 해당됨.
○ 사과 과실은 일반적으로 전체 개화량의 6~8%에 불과하며 수확시까지의 손실율을 고려한다 해도 약 10% 정도만 이용함.
2. 적과시기
1) 적과시기와 과실비대
○ 과실의 발육은 수정이 되면 우선 세포분열을 활발히 하여 일정기간 과실의 세포수를 늘리다가(개화후 4~6주) 세포분열 후기부터 분열된 세포가 비대하면서 과실이 점점 커지게 됨.
○ 외형상으로는 세포분열기는 종축생장을 하여 길이가 길쭉해지고 세포비대기는 횡축생장을 하여 과실직경이 커진다. 수정되어 착과된 과실을 그대로 방임하거나 적과시기가 지연되면 과실간 양분경합이 발생하여 초기 과실의 세포분열이 불량하게 되어 과실 세포수가 적게 되거나 세포분열이 지연되어 상대적으로 세포비대 기간이 짧아 정상적인 크기의 과실을 생산할 수 없게 됨.
○ 신초와 과실간에도 양분경합이 일어나 과실의 발육불량은 물론 신초생육도 저조하게 됨. 신초생육이 저조하면 결국 과실에 동화양분을 공급하는 엽수가 부족하여 과실비대가 불량해 짐.
○ 따라서 과실과 과실간, 과실과 신초간 양분경합으로 발생되는 양분소모를 최소로 줄여 과실비대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적과시기가 빠를수록 과실비대에 유리하게 됨.
○ 보통 사과재배농가에서는 과실발육을 위하여 포미나(제베렐린+비에이)를 살포하고 있음. 그러나 포미나의 살포시기가 너무 빨라 낙과가 발생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어 살포시기를 일주일정도 늦추어 살포하는 것이 바람직함.
2) 적과와 해거리
○ 해거리의 원인은
① 화아형성이 적게 되었을 때
② 생리적낙과가 심했을 때
③ 개화기에 저온, 서리, 바람 및 병해충 피해를 입었을 경우 등으로 구분되나
가장생리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①의 경우임.
○ 사과는 당년에 생육을 하면서 동시에 다음해의 생장을 준비하는데 이것을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으로 구별하고 이러한 생장의 분기점이 되는 것이 화아분화임.
○ 화아분화에 관계하는 요인 : 영양적인 요인과 호르몬적인 요인임.
- 영양적 요인
C-N비(탄수화물과 질소)로 설명되는데 사과에서는 탄수화물함량이 질소에 비해 같거나 약간 많을 경우 화아형성이 양호함.
- 호르몬적 요인
화아분화에 가장 깊게 관여하고 있는 생장호르몬은 지베렐린임. 특히, 사과의 어린과실 종자에서 다량의 지베렐린이 생성되고 이들이 수체내에 과다 축적이 되면 화아형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 종자중의 지베렐린 발생소장을 보면 일반적으로 개화후 5주부터 급격히 증가하여 개화 후 8~10주에 최대가 됨. 따라서 개화 5주 후에 적과를 하면 지베렐린 물질의 과다 축적으로 인해 화아형성이 억제되어 이듬해에 해거리를 유발하게 됨.
3) 적과적기
과실이 비대발육하는 데는 전엽되기 전에는 저장양분을 이용하고 전엽후부터는 동화양분을 이용한다. 이를 소위 양분전환기라고 하는데 적과는 주로 양분전환기 전후에 실시하게 된다. 이론상으로 과실과 과실 및 과실과 신초간에 발생하는 양분손실을 최소화하고 남아있는 과실의 양분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므로 적과시기는 빠를수록 좋다.
적과작업의 적기는 큰 과실이 될 수 있는 소질을 육안으로 관찰이 가능한 개화후 2주부터 시작하여 지베렐린 물질 생성이 급증하기 전인 개화후 5주 전에 실시하는 것이 적기라 할 수 있으며 이 기간 중에는 가능한 빨리 실시하는 것이 양분소모를 줄일 수 있음.
3. 적과정도
1) 착과량과 과실발육
① 1과당 엽수
○ 과실은 엽에서 생성되어 공급된 양분으로 비대발육하기 때문에 1과당 확보된 엽수가 많을수록 발육이 양호하나 어느 정도 이상에서는 아무리 엽수가 많다해도 더 이상 과실이 커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과실이 알맞게 비대발육할 수 있는 적정 엽수를 기준으로 착과시킬 필요가 있으며 이보다 착과량이 많을 경우는 1 과당 확보된 엽수가 부족하여 과실비대가 불량해질 뿐만 아니라 품질도 저하된다. 한편 착과수가 지나치게 적을 경우는 과실로 양분이 과잉분배되어 질소과잉으로 인해 착색불량 및 생리장해를 유발하기 쉽다.
○ 일반적으로 과실이 적은 품종은 30엽, 중과는 30~40엽, 대과는 40~50엽당 1과를 착과기준으로 하고 있음
② 1과당 정아수
○ 수체가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1정아에 10개의 과총엽이 발생하므로 소과는 3정아에 과실 한개, 대과는 4~5과총에 과실 한개, 세계일 같은 극대과는 6~7과총에 과실 한개를 착과시키면 필요한 엽수를 확보할 수 있음.
2) 착과량과 화아의 착생
○ 착과량이 많으면 새로 생기는 정아가 적게 됨. 정아의 착생은 품종에 따라 다르고, 동일품종이라도 기상조건, 재배관리 및 수령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음.
○ 화아가 적은 해는 전정을 약하게 하여 화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되 너무 약한 가지에 착과시키는 것은 피해야 함. 또 조기에 착과수를 제한할수록 다음해 화아형성이 유리하며 1과당 정아수가 많을수록 화아형성율이 높음.
3) 적정 착과량
○ 적정착과량 → 과실의 크기, 화아형성, 생리장해 발생 및 수량 등을 총괄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 최근에는 왜성대목을 이용해 밀식하는 경향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론상의 1과당 엽수 혹은 정아수를 기준으로 그대로 포장에서 적용하기란 극히 곤란하다. 최근처럼 밀식하는 경향이 높을 경우 시비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수체상태에 따라 무리하지 않은 범위에서 목표수량을 정하고 착과량을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나무의 수세, 수령 등을 감안하여 목표수량을 일단 정하고 재식거리가 좁거나 수세가 약할때는 착과수를 적게 하고 재식거리가 넓거나 수세가 강할 때는 착과수를 다소 많게 하는 방향으로 적절히 응용하여 수체를 관리하도록 함.
4) 적과에서 남기는 과실
과실이 크고 과경이 굵고 길며 정형과(장원형과) 형태를 가진 장애가 없는 과실을 남긴다. 과실발육은 눈의 크기, 개화기, 엽수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눈이 클수록, 엽수가 많을 수록, 개화가 빠를수록 과실발육이 양호함.
① 사과의 꽃은 동일 화총중에서도 중심화가 먼저 피고 순차적으로 밖으로 피는 원심적 개화를 하므로 1과총에서 중심과는 측과에 비해 과실의 발육이 양호하고 과경도 굵고 길며 성숙이 빠르고, 낙과가 적다. 따라서 1 과총에서는 중심과를 남기는 것이 원칙임. 홍로의 중심과는 과경이 짧아 과실이 가지와 밀착하여 착색을 나쁘게 하거나 비대 도중에 낙과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과경이 길고 모양이 바른 2-3번과를 남김.
② 일반적으로 과실의 초기발육은 종자수가 영향을 미쳐 종자수가 많을수록 과실발육이 양호하고 정형과율이 높음. 종자수가 적은 과실은 수확시까지 장원형 상태로 되거나 과형이 고르지 않은 기형과가 되기 쉬우므로 정형과를 남김.
③ 과실은 3~4년 가지에서 착생된 정아에 착과시키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왜성 대목일수록 조기결실이 높아 액아의 착생율이 높은 경향인데 액아는 정아에 비해 과실도 작고 품질도 떨어지므로 가능한 액아는 적과해 줌.
④ 결과지 세력이 강할 경우는 착과수를 많게 해도 무방하나 결과지 세력이 약하거나 늘어진 가지는 과실품질이 불량하므로 가능한 착과량을 적게 조절한다.
4. 시비 방법
사과나무가 정상적으로 생장되어 품질좋은 사과를 생산하려면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사과 생육의 필수영양소인 탄소, 수소, 산소는 공기와 물에서 흡수 이용되고 그 외 영양소는 토양에 존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1) 비료성분의 작용
<표 1> 각종 비료 성분의 작용
비료요소 |
작 용 |
질 소 |
단백질, 엽록소, 효소, 핵산, 아미노산 등의 구성물질 |
인 산 |
탄소동화작용, 호흡작용, 전분이나 당분의 합성 및 분해에 관여 |
칼 리 |
과실 발육, 당함량 증가, 성숙 촉진, 저장성 증대에 관여 |
석 회 |
세포막의 구성요소로서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의 이동에 관여 |
마그네슘 |
엽록소의 구성요소이며 당대사에 중요한 역할 |
붕 소 |
개화, 수정, 세포분열 등의 신진대사에 관여, 탄수화물, 석회 이동 촉진 |
2) 시비시기
○ 생장주기에 따라 과수는 비료성분 요구도가 달라 비료를 일시에 다주면 일시적인 과잉흡수로 과번무가 되는가 하면 다음해에는 비료부족 현상이 나타나기 쉬움.
○ 또한 강우에 의해 비료성분의 유실도 수반되며 토양반응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서 생육이 나빠질 우려도 있다. 따라서 품종, 토양조건, 비료의 종류, 기상조건을 감안하여 분시하여야 수량과 품질이 증대됨.
○ 밑거름은 나무의 낙엽이 진 후부터 다음해 발아전까지 주는 것이 좋음.
○ 성목인 경우 거름주는 양의 약 70%를 밑거름으로 줌.
<표 2> 시기별 분시비율
구 분 |
시비시기 |
분시비율 | ||
질 소 |
인 산 |
칼 리 | ||
밑 거 름 |
퇴비, 석회 : 11월 하순~땅이 얼기 전과 녹은 직후 |
60 |
100 |
60 |
덧 거 름 |
5월 하순 ~ 6월 상순 |
20 |
- |
40 |
가을거름 |
수확직후 |
20 |
- |
- |
3) 시비방법
사과원에 대한 시비방법은 윤구시비법, 조구시비법, 전원시비법, 방사구시비법 등이 있는데 수령, 토양조건, 경사도 등에 따라 이중에서 하나 또는 둘을 같이 사용함.
○ 재식거리가 넓은 일반과원은 윤구, 조구시비법은 구덩이를 파고 파낸 흙에 우선 석회(고토석회)를 섞는다. 이 작업은 가능하면 일찍 한 다음 유기물(퇴비)과 인산비료를 섞어서 구덩이에 넣고 석회를 섞은 흙으로 덮는다.
○ 전원(표토)시비는 과수원 전면에 비료를 뿌리고 갈아 엎는 방식의 시비법이다. 전원 시비시에는 때때로 깊이 갈이를 해주는 것이 좋다
○ 밀식재배의 경우 밑거름은 수관하부 위주로 표면시비하고, 가급적 토양과 섞어주는 방법을 강구한다. 퇴비 등이 수관하부에 층을 이루고 있으면 근권이 상승하는 부작용이 있음. 질소, 가리비료 위주의 추비는 관비 시설이 있는 경우는 관비로 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는 관수와 동시에 실시함.
4) 엽면시비
비료를 잎에 살포하여 엽면으로 부터 흡수시키는 것을 엽면시비라고 함. 엽면살포는 토양시비와 같이 그 효과가 지속적이 아니기 때문에 엽면살포만으로 나무의 건전한 생육을 유지할 수는 없다. 토양에 사용한 비료가 강우에 유실되거나 토양반응이 알칼리성 또는 강산성이거나 병충해로 인하여 뿌리가 정상적인 기능을 못할때 응급조치로 엽면시비를 하는 것이 좋다.
<표 3> 엽면살포와 살포농도
비료성분 |
엽면살포제 |
살포농도 |
㎏/물 500ℓ |
질소
인산 칼리 칼슘 마그네슘 붕소 철 아연 |
요소
인산1칼슘 또는 인산1칼륨 황산칼리 염화칼슘 황산 마그네슘 붕소 또는 붕산 황산철 황산아연 |
생육기간 : 0.5% 정도 수확후(10월말) : 5% 0.5~1.0% 0.5~1.0% 0.5% 정도 2% 정도 0.2~0.3% 0.1~0.4% 0.3~0.4% |
2.5 25.0 2.5~5.0 2.5~5.0 2.5 정도 10.0정도 1.0~1.5 0.5~2.0 1.5~2.0 |
5. 정형과 생산 요령
1) 유과기(幼果期) 과실형태 분류에 의한 정형과 생산
○ 유과형태별 특성
유과기 과실형태를 구분하여 처리한 결과 수확기 정형과율은 견부수평 60%, 견부원형 20%를 나타내어 관행의 중심과 위주 적과보다 후지 정형과율을 20% 정도 높일 수 있다.
<표 4> 유과형태별 과중 및 정형과율
유과 형태 |
과중 (g) |
정형과율 (%) |
견부수평 (13 mm 이상) 견부원형 |
389 237 |
60 20 |
* 견부수평 : 과실은 과경부의 과실형태가 수평에 가까운 형으로서 L/D비가 큰 장원형의 과실형태가 되며 정형과율은 약 60% 과중은 390g정도의 대과형 과실이 됨.
* 견부원형 : 과실은 과경부의 수평길이가 짧은 반면에 원형에 가까운 둥근 형태로 되어 있어 편원형 또는 원형의 과실형태가 되어 정형과율이 낮으며 과중은 235g 내외의 소과가 됨.
2) 유과의 과경길이에 따른 정형과율
유과 적과시 유과의 과경길이에 따른 후지의 정형과율은 표 5와 같으며 과경길이가 길고 두꺼울수록 정형과 생산율이 높다.
<표 5> 유과의 과경(과실꼭지)길이에 따른 수확기 정형과율 및 과중
과경길이 |
과중 (g) |
정형과율 (%) |
30mm 이상 25∼30mm 25mm 이하 |
343 306 234 |
75.0 44.4 28.6 |
3) 눈 위치에 따른 정형과율
가지내 화아의 착생 각도에 따른 정형과율 45° 이하에 착과된 과실이 52.3%의 정형과율을 보여 45∼90° 및 45°이하에 착과된 과실보다 10.3∼21.1% 정도 높은 정형과율을 보였음.
4) 세포분열기 관수처리에 의한 과실의 L/D(종축/횡축)비 증진 효과
○ 세포분열기에는 과실내 세포가 활발히 분열되는 시기로 이 시기에 적당한 관수처리는 세포의 종경 비대량을 늘려주는 동시에 세포분열을 확대하여 과실의 L/D비를 증진시킴.
○ 과실의 L/D비는 과형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서 L/D비가 큰 경우 과실 형태가 장원형의 정형과가 되며 L/D비가 낮을 경우 편원형의 비정형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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