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섞어띄움비
섞어띄움비
섞어띄움비란 한마디로 동물성유기나 식물성유기 또는 이것을 합쳐 발효시켜 만든 비료이다.
자연농업에서는 토착미생물과 그 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농산부산물, 산야의 부엽토,
산흙과 밭흙, 가축 또는 사람의 분뇨를 주축으로 유박과 쌀겨, 왕겨 등을 혼합 발효시켜
비료로 만들어 쓴다. 여기에 천혜녹즙과 생선찌꺼기를 이용해 만든 아미노산으로
활력을 주고 자가제조한 유산균과 효모균을 첨가하면 더욱 효과가 좋다.
특히 자연농업에서는 모든 자재를 직접 자가제조하여 사용함으로써 생산비를 절감 할 수 있다. 섞어띄움비는 작물의 흡수효과를 높이고 미생물의 살 집을 제공하는 종합자재라 할 수 있다.
<섞어띄움비의 특징>
발효시킨다는 점에서 퇴비와 비슷하나 비료라고 하는 면에서는 퇴비는 화학비료에 가깝다.
그러나 섞어띄움비는 이것들과는 전혀 다르다.
사람이나 사용할 밭과 논에 따라 재료, 만드는 방법 사용하는 방법이 서로 달라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는 데에 섞어띄움비의 묘미가 있다.
섞어띄움비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토착미생물에 의해 유기질 비료를 발효시킨다.
유박이나 쌀겨 등을 밭에 그대로 시비하고 작물을 재배하면
작물에게 해가 된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다. 유기질에는 분해하기 쉬운 당류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이것들이 분해될 때 토양내의 산소를 일시적으로
탈취하기 때문에 산소부족상태에 빠진다. 이럴 때 종자가 파종되어 있다면
발아불량이 되기 쉽고, 뿌리를 내리는 시기라면 뿌리가 쇠약해지는 원인이 된다.
또한 발효할 때 메탄가스, 암모니아가스가 발생하는데 이것 역시 발아불량이나
뿌리의 쇠약함의 원인이 된다. 그래서 턴넬이나 하우스 등 밀폐된 환경에서는
유해가스가 차 가스장해를 일으킨다. 미숙퇴비를 좋아하는 해충이
달려드는 것도 문제가 된다. 따라서 유기질비료는 발효시켜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발효시키면 비료효과도 안정된다. 흙 등을 혼합한 섞어띄움비의 경우
질소분의 대부분이 미생물에 둘러 쌓이고 나머지는 흙이나 유기질과 섞여 있는 상태가 된다.
발효, 분해에 의해 만들어진 무기질소는 흙에 쌓여 있기 때문에 비교적 빨리
작물에 흡수되어 이용된다. 반면 미생물에 의해 둘러 쌓여 있는 질소는 서서히
나오기 때문에 비료효과가 지속된다. 따라서 안정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유기질비료를 날 것 그대로 사용하면 초기에는 효과가 떨어지는 반면 생육중기
혹은 후기에 이상으로 효력이 품질저하나 여러 가지 병해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발효를 어느 정도 해야 하느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나
한번은 섭씨 50도 전후의 발효열이 나올 정도로 해놓으면 앞의 부작용은 거의 없어질 수 있다.
둘째, 산의 부엽토나 황토, 사용할 밭의 흙을 활용한다.
섞어띄움비는 단지 유기질을 발효시킨 비료가 아니다.
산의 부엽토나 황토 등 흙을 유기질자재와 같은 양을 섞어 만든다.
흙을 첨가하는 이유는 우선 비료분의 유실을 막기 위해서이다.
유기질만으로 만들면 발효나 보존과정에서 적지 않게 유실된다.
발효 중 발생하는 냄새는 암모니아가스 등에 의한 것으로 그만큼 질소가
유실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흙에는 비료분을 빨아들여 붙잡아 놓는 힘이 있는데
이 때문에 흙을 섞으면 양분의 유실을 막을 수 있다. 흙을 첨가하면 냄새도 덜 나므로
냄새에 대한 대책도 되는 것이다. 또 흙이 비료분을 붙들어 놓기 때문에
효과도 지속적으로 이어진다. 유기질만으로 만들었을 경우 50일간 효과가 지속됐다면
흙을 섞으면 1백일간 지속된다. 또 흙으로 농도를 희석시켰기 때문에
뿌리의 농도 장해가 없고 미생물상을 풍부하게 한다.
섞어띄움비는 고랑을 파 집어넣고 사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