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감자재배 준비(경험담 정리)
감자재배에 어느 농군의 이야기
(2013년 충청방 모임 특강 자료)
지난해 어떤 농군이 감자농사지으면서 배운 것 정리해 보았습니다.
감자는 씨감자용이 일반감자보다 확연한 차이가 있더군요.
씨감자는 마을 이장을 통해 11월부터 주문 받는데 신청수량이 다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못 구했으면 봄에 시장이나 종자상에서 구입하면 좀 비쌉니다.
감자는 세 달 정도 잠을 잡니다. 방금 캐서 다시 심으면 싹이 안나옵니다.
잠이 깨야 싹이 나옵니다
그러나 강제로 싹이 나오도록 할 수는 있답니다.
여름에 수확해서 바로 가을에 심으면 싹이 안나오겠지요.
일반감자도 되지만 가능한 씨감자를 구입해서 2월경에 큰 것은 4등분하면 30g 전후의 크기로 하면 됩니다
좀 작은 것은 2등분이나 3등분으로 감자 눈만 도려내서 심고 감자를 먹기도
합니다
감자의 눈(조그만하게 옴폭 들어간 곳, 이곳에서 싹이 나옴)은 한 개에서
한 개의 싹이 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의 싹이 납니다. 감자를 심어서 싹이 나는 것을 보면 확인됩니다.
감자 눈이 새개나 내개인데도 싹은 가령 10개 가까이 나기도 합니다.
감자는 눈만 있으면 아주 작게 잘라 심어도 되고 크게 통째로 심어도 되지만, 작게 심으면 감자에서 초기 영양을 받기 때문에 초기 생장이 더디고,
그렇다고 크게 심으면 씨감자가 많이 필요해서 비경제적이겠지요.
적당한 경제적인 크기가 30~40g이라네요....
2월경에 적당 크기로 잘라 직사광선(싹이 타 죽게됨)을 피해 따뜻한 햇볕에 노출시켜 등분하면 되구요.
옛날 가난한 시절에는 1cm 좀 안되게 싹이 자라도록 합니다.
이렇게 싹을 미리 틔워서 심는게 좋구요. 그냥 심으면 싹이 올라오는데
한 달씩 걸리기도 합니다.
씨감자를 냉해가 입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냉해 입으면 나중에 자라변서 병치레를 하기도 합니다.
자른 면에 재를 바르기도 하지만 나중에 심을 때 약재를 같이 뿌려주면 됩니다.
씨감자를 자를 때는 칼을 여러 개 준비해서 끓는 물에 소독해 가면서 잘라야 합니다. 말씀드린 대로 밤에는 따뜻하게 보관하시구요.....
3월중에 감자밭 정지작업은 고토석회비료만 먼저 뿌리고 관리기로 로타리를 한다음 이랑(두둑)을 만들기 전에 농협퇴비를 2-3평당 1포(20kg) 감자전용복합비료(10-10-12)를 30평당 10kg, 토양살충제(모켑 또는 코니도입제)를 뿌린답니다.
감자 이랑은 1줄로 심을 경우 이랑너비 75∼80cm, 2줄로 심을 경우 90-120cm정도로 만들고 봄감자는 씨감자 자른면이 아래쪽으로 향하고, 땅이 좀 습하거나 가을파종은 위쪽 향하도록을 향하도록 넣고 흙으로 덮으면 됩니다.
그 위에 비닐 멀칭(검정 바탕에 가운데 투명한 것)으로 덮어주면 됩니다.
2주이상 되면 싹이 나와 조금씩 자라면 비닐을 뚫어 싹을 밖으로 꺼내 주어야 합니다. → 조기 파종의 경우
좀 늦게 심는다 싶으면 멀칭을 한 후 구멍을 뚫고 심으셔도 됩니다.
심는 깊이는 10∼15cm정도면 됩니다. 멀칭 비닐은 조기재배 시는 흰색이 지온 상승에 좋구요. 적당한 시기에는 배색(위 설명)이, 좀 늦게 파종 시는 검정비닐로 하면 됩니다. 거름은 계분보다 우분이 좋다고 하네요....
싹이 좀 자라면 한 두 개를 남기도 나머지는 제거해 주는 것이 좋아요
좀 더 지나 싹이 줄기가 갈라지기 전에 북을 주어야 수량이 많게 됩니다.
우리가 먹는 감자는 뿌리가 아니라 줄기입니다.
그래서 감자는 덩이줄기라 하지요 뿌리는 감자에 실처럼 달린 것이 뿌리
이구요. 양파 마늘 도 동일하게 우리가 먹는 부분은 줄기랍니다.
감자는 아래쪽 줄기에서 뻗어가며 감자가 달립니다. 그래서 북을 주게되면 새로 묻히는 부분에서 줄기가 땅속으로 뻗어나가며 감자가 달립니다.
멀칭을 했으면 멀칭 속으로 북을 주면 됩니다. 고랑에 흙을 긁어다가 넣어주면 됩니다. 더 좋은 방법은 감자를 이랑의 정상에 심지 마시고 중간 위쪽 7부 능선 부분에 심으시면, 정상 부근에 흙을 밀어 감자 줄기를 약간 덮어주면 편합니다.
북주기는 나중에 한 두 차례 더 하시면 되지만 꽃이 핀 이후에는 소용이 없어 그 전에 끝내셔야 합니다. 북주기는 처음 북주기는 서리(만상)가 지난 다음에 시작해야 하구요. 위 언급처럼 입이 갈라지기 시작하셔야 합니다.
이제 성장하면 꽃이 피게 되면 꽃이 피기 전 즉시 따주면 수확 수량이 좀 더 증가합니다. → 꽃이 핀 다음에는 따줘도 소용이 없답니다.
왜냐하면 이미 영양이 꽃을 피우는데 사용해 버렸으니까요.
꽃이 진후 20일이 지나면 감자를 수확하시면 됩니다.
봄철 가물 때가 많은데, 작년 처럼 많이 가물면 감자가 크질 못하게 되며 관수를 해주어야 합니다.
스프링쿨러를 사용하지 마시고 골에 물을 대주어 합니다.→ 물른 흠뻑 많이 주어야 하고 조금하면 별 효과가 없습니다.
본격 성장기에는 수분이 많이 필요하지만 수확기가 접어들면 물은 쥐약입니다. 장마철이 오기 전에 수확할 수 있도록 해야겠지요.
수확 후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감자를 일주일가량 말려 감자 표면의 수분을 제거(큐어링)해 준 다음 보관하시거나 판매해야 합니다. 감자를 바로 캐서 싱싱할 때 판매하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
바로 소비하게 되면 상관없겠지만 보관하게 되면 바로 상할 수 있지요.
장마철이 지나 수확하게 되면 감자가 땅 속에서 쉽게 썩기도 하고 그나마 캔 감자도 보관 시 상하기 쉽습니다.
물론 씨감자로 사용도 좋지 않답니다.
그리고 감자를 2~3년 연작하게 되면 감자 표면이 갈라지게 되는데, 붕소가 결핍된 원인이구요. 잎이 주름이 지거나 감자가 서걱서걱 하게 되는 경우도 붕소 결핍입니다. 감자를 대량 재배 생각하시려면 자세하게 더 공부를 하셔야 하구요. 감자는 5월 중순 이전에 수확하시면 값이 좋아요
3~4월에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하우스에서 재배한 것이 출하되면 가격이 좋은 것은 6만 원 정도 합니다. 하우스에서 늦가을에 파종하구요 가온시설없이 가능합니다.
터널로 재배하시면 2월경에 파종하면 5월에 수확이 가능합니다. 감자 농사를 주작물로 고려중이시라면 터널재배가 괜찮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자는 보통 재배라고 하더라도 후작으로 콩을 심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농협에 감자전용 비료가 대부분 있답니다 . 인터넷에 검색해 보시면 좋은 정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품종, 퇴비, 병해, 판매, 하우스 재배 등등 중요하지만 누락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모든 농사가 그렇듯 고수와 하수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납니다.
2011에 한 박스당 60박스이상 수확한 분도 있다고 들었어요.
감자는 기본 유통단위가 20kg이구요. 앞으로 10kg로 바꿔지면 좋겠네요. 파종량은 감자 가르는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농진청 권장량은 300평당 150kg입니다.
위 자료를 참고하여 금년에는 주먹보다 큰 감자를 수확하셨으면 합니다.
감사 합니다.